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현 정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 실장을 지명했다.
교체설이 돌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유임됐다.
16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정세균 총리 후임자를 비롯해 5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6대,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지역주의 극복과 사회개혁, 국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재난 상황에서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후 장관 후임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됐다.
행시 30회 출신의 노 장관 후보자는 광주 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딴 후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행정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지명됐다.
임 장관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주립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다. 또 삼성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등 현장 경험을 두루 갖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을 발탁했다. 행시 33회 출신의 문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 실장과 경남경제부지사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해수부 차관을 지명했다.
유영민 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정책 추진한 전문가를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이어나가기 위해 단행했다"며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또 심기일전해 국정과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