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반도로…최악의 '황사비' 내린 베이징 하늘

입력 2021-04-16 13:24
수정 2021-04-16 13:43


16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하늘이 또다시 누렇게 물들었다.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이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엄중'을 기록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주된 오염물질은 주로 황사가 해당하는 PM 10이었다.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PM 10 농도가 600∼800㎍/㎥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1천㎍/㎥를 넘기도 했다.

특히 강풍과 함께 황사비까지 내리면서 주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퇴근 시간 갑자기 찾아온 황사와 황사비로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옷깃을 여민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로에 주차한 차량과 자전거 등은 순식간에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누런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모습으로 변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베이징의 PM10 농도는 178㎍/㎥로 황사 청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발효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심하다.

베이징에는 지난달 15일과 28일에도 강력한 황사가 찾아와 황색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곧 황사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부터 몽골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인 17일(내일)은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보됐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