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대표 기술주인 팡주(FAANG주)는 모두 1%대 뛰어올랐다. 특히 구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는 전날 3.95% 급락을 딛고 0.90% 소폭 오르며 738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모두 5%대 뛰어올랐다. 특히 미국의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목표가도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약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C)은 1분기 강한 투자은행(IB)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대손충당금 환입에도 주가는 0.51%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역시 호실적에도 2.86%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은 1분기 순이익이 16% 급증한 덕분에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UNH)와 펩시코(PEP) 주가는 실적 호조로 모두 상승했다. 유니이티드헬스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내년 매출 전망을 높게 잡으며 3.83% 올랐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식음료 제조기업 펩시코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하며 0.14% 소폭 상승했다.
이날 우주여행 업체 버진 갤럭틱 홀딩스(SPCE)는 13%대 떨어졌다.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지난 3일간 1억5000만 달러어치가 넘는 자사주를 팔았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브랜슨과 그가 경영하고 있는 버진그룹 등 4개 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버진갤럭틱 주식 558만4000주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는 나스닥 상장 이틀 만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1.68% 내린 32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는 캐시 우드의 매집 소식에 개장 전 거래부터 7% 급등하며 정규장에서 6.28% 오른 348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암호화폐(가상화폐) 지지자인 캐시 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가 거래 첫날 약 2억4590만 달러어치 코인베이스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장중 최저가 317달러까지 기록했다. 장 후반에는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