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뒤집힌 돌고래에 올라타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라는 뭇매를 맞았다.
15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가수·댄서 겸 배우 루신타 루나(31)는 발리의 관광명소 '돌핀 롯지'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리는 수시 푸지아투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루신타의 돌고래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이 돈과 명성이 있으면 뭐든 살 수 있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리석음과 바보가 되는 일을 포함해서"라고 비꼬았다.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현지 배우 다비나 베로니카는 "정말 어리석고 잔인하고, 슬프다. 돌고래가 인간의 노예 같다"며 "돌고래를 똑똑하고 사회적 동물이다. 나는 그들이 바다와 가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고래는 자연에서 시속 40㎞로 헤엄칠 수 있다. (영상 속) 돌고래는 단지 인간의 오락을 위해 매일 좁은 공간에서 헤엄쳐야 한다"며 "오염과 포획, 그리고 감금이 돌고래들을 죽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