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 인수를 추진합니다.
인터넷은행에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금융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정하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KT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 인수를 추진합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서 이번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 지분 60% 이상을 인수할 방침이며, 인수 가격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를 위한 기업 실사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KT가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T가 뱅크샐러드 인수에 나선 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금융 사업을 점찍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KT는 뱅크샐러드가 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이른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위한 금융 클라우드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KT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또, KT 금융계열사인 케이뱅크, 비씨카드와의 협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예금·대출 정보와 비씨카드의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 등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KT의 뱅크샐러드 인수가 최종 확정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뱅크샐러드를 인수하려면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적정성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