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에 현대차까지…삼성SDI 주가 달리나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4-14 17:46
수정 2021-04-14 17:4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간밤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올랐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9% 가까이 상승했죠.

최근 시장에선 ‘제2의 테슬라’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제2의 테슬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리비안인데요.

아마존이 스타트업인 리비안에게 약 7억달러를 투자하고, 10만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7억달러라고 하면 우리 돈으로 거의 8천억원에 달하는 돈인데, 국내에서는 스타트업에 이렇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게 굉장히 이례적이잖아요.

어떤 기업이길래 아마존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겁니까?

<기자>

네, 아마존뿐만 아니라 포드도 투자를 했습니다.

리비안은 2009년 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스캐린지가 세운 회사입니다.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과는 달리 세단 형태 대신 픽업트럭과 SUV 등에 주력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그 주인공입니다.

리비안은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 R1T와 SUV R1S을 올해 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멋있네요.

박 기자, 사소한 질문이긴 한데, SUV는 그렇다 치고 픽업트럭이 잘 팔릴까요?

아무래도 대중성은 세단보다 크게 떨어질 것 같은데요.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해마다 300만대씩 팔리는 효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더 중요한 건 리비안이 이 차들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한 건데요.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에 기대가 크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군요.

<기자>

네, 삼성SDI 주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현대차가 삼성SDI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2024년부터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신차에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배터리 회동을 가지면서 기대감이 일었잖아요.

<기자>

네, 양사의 협력이 이렇게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계속해서 좋은 소식들이 들리고 있네요.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겠습니다.

<기자>

네, 또 삼성SD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증권업계에선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셀을 도입할 계획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또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실적도 굉장히 좋아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보시다시피 증권업계에선 고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91만원 수준입니다.

오늘 주가와 비교하면 약 30%의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분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