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 코로나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발생이 그 원인인데요, 우리 정부는 도입 계획에는 아직 변경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
<기자>
네, 보도본부입니다.
<앵커>
얀센 백신에서도 혈전 생성 부작용이 나왔다죠?
<기자>
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3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공동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희귀 혈전 증세가 6건 보고됐다며,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희귀 혈전 증상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정맥동혈전증(CVST)같은 질환이며, 모두 열여덟살에서 마흔여덟살의 여성이었습니다.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성명 발표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럽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지금 얀센 백신 접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오늘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방역 당국은 '도입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 점검하겠단 말을 덧붙였지만, 현재 확보한 백신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득과 실을 따져 제한적으로 접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얀센 백신에 대해 품목 허가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얀센 백신 도입 물량은 600만명 접종분.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정확한 도입 시기와 물량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하다고 검증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뿐인데, 얀센 백신 접종 중단으로 미국 등에서 수요가 더 커질 예정이라 얀센은 물론 화이자나 모더나가 하반기에 국내에 제대로 공급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