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3일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약 6억5천만달러, 한화로 약 7,350억원 규모의 '사우디 AGIC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판 탈수소) & UTOS(Utilities & Offsites, 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압둘라티프 APC 칼리파 회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서면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주처 AGIC는 사우디 석유화학회사인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 의 자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 2공단 내에 연간 84만여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플랜트와 UTOS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4년 완공예정이다.
PDH 플랜트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며, UTOS는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 스팀을 생산하는 유틸리티 생산 설비, 부대시설, 수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지역·상품 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발주처 신뢰가 두터웠다"며 "조기 설계인력배치를 통한 기본설계(FEED) 검증, 플랜트 배치 최적화 등 프로젝트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PDH, PP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APC와 인연을 이어가며 향후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추진 중인 모듈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을 프로젝트에 적극 반영해 공기내 우수한 품질의 플랜트를 발주처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많은 상품을 수주한 만큼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행이 예상된다"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연계 수주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