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상장이 월가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시장 데뷔가 될 것이라고 13일 CNBC가 분석했다.
14일 상장에 나서는 코인베이스의 시가 총액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으로 1분기 18억달러의 매출을 냈고 순수익은 8억달러를 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이 800% 폭등하고 이더리움도 1,300% 폭등한 덕분이다.
따라서 최근 코인베이스의 프라이빗 시장 가치로 산정된 1천억달러가 시장 가치로 측정된다면 코인베이스는 상장되자마자 미국에서 85번째로 시장가치가 높은 기업이 된다.
아페리아 캐피털의 나탈리 황 창립 상무이사는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특히 코인베이스의 경우 더욱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특히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의 출렁임을 나타내는 만큼 가격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어닝과 관련된 근본적 분석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따라서 현재 투자자들은 미래에 금융 중개인들이 줄어들고 블록체인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를 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크립토이코노미'라고 지칭하고 있다.
만약 코인베이스 강세론자들의 의견이 맞다면 현재 코인베이스는 인터넷의 핵심적인 변화의 중심에 와 있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투자 기업 피프스 에라 앤드 블록체인 코인베스터즈의 매튜 르 멀레 상무이사는 "코인베이스의 시장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아마존이 책으로 매출을 낼 때 아마존의 가치를 측정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리서치 기업인 뉴 컨스트럭트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크라켄, 제미니, 바이낸스 등과의 기업과의 경쟁은 코인베이스의 매출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인베이스의 적정 시가 총액은 현재 예상액보다 81% 낮은 189억달러라고 전했다.
반면 트레이딩 기업인 서스퀘하나는 코인베이스의 예상 시총은 960억달러에서 1천80억달러 사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7년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배터리 벤쳐스의 로저 리 파트너는 "가상화폐에서 가장 덜 흥미로운 부분이 비트코인"이라면서 "단기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집중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과 코인베이스가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