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감소…변동성 큰 알트코인 투자로 이동

입력 2021-04-13 06:32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두 달 사이 40%가량 줄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빗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9만6천530개 거래됐다.

10개월 만에 거래량 30만개를 회복한 올해 1월(33만1천272개)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40.1% 줄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올해 1월 50만2천402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29만8천551개에 그쳤다. 두 달 사이 40.6% 줄어든 것이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8만1천936개)까지만 해도 10만개를 밑돌았다.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점점 늘어 12월에는 22만5천919개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50만개를 넘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월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50만개를 넘은 것은 2018년 4월(57만3천634개)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최근 월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코빗(1월 1만3천410개 → 3월 8천435개), 고팍스(1만5천52개 → 1만28개) 등 다른 거래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거래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자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1∼2월에는 24시간 변동 폭이 커서 거래가 많이 발생했지만 3월 들어 변동성에 영향을 줄 외부 이슈가 없어 거래량이 감소했다.

그사이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자가 옮겨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