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업' 진출 붐으로 하노이·호찌민 사무실 공실률 급감 [KVINA]

입력 2021-04-13 10:06


베트남 사무용(오피스) 부동산 시장에 게임 개발 등의 기술 기업들이 몰리며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베트남 사무용 부동산 시장도 공실률이 매우 높았다.

정부는 방역을 목적으로 기업들에게 재택근무를 권하고 직원들은 출근이 어려워지자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심 오피스들은 임차인을 찾는 광고를 벽들에 온통 도배를 하듯 붙였다.

하지만 올들어 1분기를 지나며 베트남 사무용 부동산 시장도 사무실 공실률이 떨어지며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은 인근 국가들과 비교해 코로나19 상황을 잘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4.48%를 기록하며 경기는 회복세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들의 시세 확장 등 자신있는 투자가 이어지며 사무용 공간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하며, "특히, 기술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젊은 기술 기업들로, 이들은 사업이 활발해지자 급증하는 성장에 맞게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사무 공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여가와 휴식 공간도 갖추는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필요해 도심의 사무용 빈 공간을 채우는 '큰 손'이 됐다.

이들의 주요 사업분야는 고기술, 게임개발, 전자상거래 등 재택근무 등 '언택트' 트렌드의 혜택을 본 기업들로 관련 직종의 임금이 오르는 등 구직 수요도 많다.

주거용 건물을 임대용 사무실로 바꾸는 일을 하는 기업 VNO개발투자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호찌민시 내 테크 기업들의 사무실 대여 수요는 30% 증가했다.

정보통신서비스를 비롯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테크 기업들이 사무실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응우옌홍하이 VNO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으로 베트남 사무실 대여 시장의 구조는 완전히 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서 기술 산업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 회장은 "기술 기업들은 보통 24시간 업무가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되는 전력과 인터넷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업무 공간 안에 휴식 장소를 함께 마련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콜리어스인터내셔널베트남의 서비스 총괄 응우옌 이사는 "코로나19 사태는 이들 테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관련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들은 한 달에 10~2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응우옌 이사는 "이들 기업들은 자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 부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도로 숙련된 직원의 경우 신규 기업에서도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올해 최대 1,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며 많은 기업이 매달 10~2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사무실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