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열풍에 '100억 슈퍼리치' 2,800명...최연소는 9살

입력 2021-04-11 07:33
수정 2021-04-11 13:43


국내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3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4명 중 1명이 일반 개인투자자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천800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 2천200명보다 600명(27.0%)이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도 2019년 말 181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241조5천억원으로 59조9천억원(33.0%) 늘었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다.

'슈퍼리치'는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 중 0.03%에 불과하나 보유한 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원) 가운데 36.5%를 차지했다. 0.03%가 전체 3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100억원을 넘기거나, 신규 상장 등으로 입성한 대주주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천100명이었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에 달한다.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최연장자는 100세로 추정됐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종관(1922년생)씨는 셀트리온 주식 192억원어치를 보유했다. 최연소자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2013년생)양으로 올해 9살이다. 정양이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 가치는 582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