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베트남내 '불매' 넘어 '퇴출운동'…中 입장 지도표기 발단 [KVINA]

입력 2021-04-10 14:16


최근 베트남내 불고있는 스웨덴 패션기업 H&M 불매운동이 퇴출운동 양상으로 옮겨가며, H&M에 대한 반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베트남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불매운동 동참과 거래중단 선언 등 H&M사에게 타격을 주는 등 베트남 내 분위기는 H&M사에게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트남의 국제전자상거래(Cross-Border E-Commerce)기업 파도(Fado.vn)가 H&M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스웨덴 패션기업 H&M(Hennes & Mauritz AB)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베트남 토종 전자상거래 플랫폼들과 거래 기업들이 판매 중지가 이어지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베트남 토종 플랫폼 파도'가 처음으로 거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파도는 베트남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H&M 제품 판매를 중단한 첫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됐는데, 파도의 닷팜(Dat Pham)대표는 "파도는 베트남 기업으로 베트남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과 브랜드와는 모든 상품 거래를 중단하고 협력하지 않겠다"며 판매중단 이유를 밝혔다.

파도측은 H&M제품 일체의 거래를 지난 7일 0시를 기해 중단시켰다.

앞서 H&M은 중국 신장과 위구르에서의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중국내 H&M은 이들 지역의 목화(면)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H&M측이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예민해진 중국 네티즌들이 H&M의 중국내 홈페이지에 올려진 중국과 주변국 지도에 남해9단선이 없는 지도가 올려진 것을 발견하고 이후 중국내 첫 H&M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중국 당국에 불려 들어갔다 나온 H&M는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측 일방적인 해안 국경선 즉, 남해 9단선(베트남은 소의 혀로 지칭)이 그어진 지도를 올렸고, 이를 발견한 베트남 네티즌들의 반발과 불매운동이 시작된 단초가 됐다.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 해안선 선포와 막무가내 식 해양 영토확장 시도에 주변국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굴복을 요구하는 이번 사건은 H&M 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베트남과 중국 간의 극한 감정 대립으로 비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 네티즌을 비롯한 국민들은 중국이 문제삼은 '인권문제'와 다른 이유로 H&M에 대한 반발을 사고 있는데, H&M의 의도는 어떻게든 중국에 붙으려, 고의로 베트남 국경 주권을 침해하고 베트남에서는 이익만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파도(Fado.vn) 등 베트남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불매운동 동참하고 거래 중단 선언으로 H&M사에게 타격을 주는 등 분위기는 이제 '퇴출 운동'으로 흘러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미 베트남 네티즌 사이에서는 "boycott H&M"이 퍼져 있고,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Apologize_to_Vietnam, #BoycottHM (Boycott H&M), #TaychayHM도 수천 개의 토론 주제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겉잡을 수 없이 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