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전 냉동공조 선보인다"…신성이엔지, '탄소중립' 선도

입력 2021-04-12 14:25
수정 2021-04-12 14:25
<앵커>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탄소저감을 위한 환경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태양광으로 자체 생산한 전력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클린환경 분야의 대표 기업, 신성이엔지를 전민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용인에 있는 신성이엔지 클린룸 공장. 공장 지붕에 올라서니 태양광 패널이 빼곡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정에너지 기반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이곳은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공장에서 쓰는 전기의 40%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충당합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도 공장 건립 당시보다 96%나 줄였습니다.

[신철수 / 클린환경 사업부문 용인사업장 이사 :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조업시간의 40% 정도를 자가발전 에너지로 쓰고 있으며 그리드 전력 비용과 자체 생산하는 전력 비용의 절감효과를 봤을 때 (전력)비용이 제로섬이라고 보면 됩니다.]

신성이엔지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기존 공장들에 대한 스마트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공장을 선제 도입, '탄소 중립' 실현에 나섰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클린룸의 핵심 장비인 산업용 공기청정기 '팬 필터 유닛(FFU)'을 국산화해 세계 클린룸 시장의 6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 제조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린환경 분야에선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투자 확대로 클린룸과 드라이룸 설비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5배 넘게 증가했는데, 올해 역시 관련 분야 수요 급증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윤수 / 신성이엔지 대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클린룸 쪽이 강하고 2차전지쪽은 드라이룸, 제습존과 클린룸이 병행되다 보니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물량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중국에도 제조라인이 있어 중국과도 협업해 세계 시장을 두드리려 합니다.]

올 상반기에는 '꿈의 2차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제조환경에 맞는 하이브리드형 드라이룸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최근 야심차게 출범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본부가 도전장을 내민 신기술 프로젝트도 에너지 절감형 냉동공조 제품 개발입니다.

[안윤수 / 신성이엔지 대표 : 최근에 신공조는 결국 탄소배출권, 공장운영의 에너지 절감과 연결돼 있거든요. 초절전 에너지, 에너지가 많이 안들어가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냉동공조 제품을 개발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린뉴딜'이 화두가 되기도 전인 2016년부터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 신성이엔지. '클린경영'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