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발표…'핀셋방역' 가능성

입력 2021-04-09 06:2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동안 300∼400명대에 머물렀던 신규 확진자는 불과 1주일 사이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도달한 상태다.

특히 유흥시설과 교회를 고리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이 채 끝나기도 전에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며 추가 방역 조치가 없다면 하루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조치 조정안을 확정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보다는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이른바 '핀셋 방역'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다.

직전일(668명)보다 32명 늘면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47명보다 41명 적었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3명 늘어 700명으로 마감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