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트럭서 여성 추락…청라지하차도 연쇄 추돌로 2명 중상

입력 2021-04-08 14:45


지하차도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30대 여성이 추락하면서 다른 트럭 2대가 잇따라 추돌해 해당 여성을 포함한 2명이 크게 다쳤다.

8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께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청라국제지하차도에서 25t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t 트럭이 급정거한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또 다른 4.5t 화물차가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1t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B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사고 처리를 위해 지하차도 편도 3차로 가운데 2개 차로의 통행이 1시간 이상 통제되면서 한때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A씨는 25t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의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운전자는 경찰에서 "평소 우울증이 있는 딸이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고 지점은 인천김포고속도로 북청라IC에서 남청라IC 방향으로 3.4㎞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씨가 주행 중인 차량 밖으로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에서 전해 들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