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 강세…中 전기차 3인방 급락 [출근전 꼭 미국 특징주]

입력 2021-04-08 07:41
수정 2021-04-09 04:22
페이스북 2%대 급등 '디지털지갑 출시 기대'
테슬라 하루 만에 3% 반락
크루즈주 순항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FAANG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 2%대 상승을 비롯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2%, 0.82% 오르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1%대 상승했으며 넷플릭스는 0.45%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페이스북 주식 매집 소식이 전해졌다. 노보그라츠 CEO는 페이스북의 디지털 지갑인 노비(Novi)가 2분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며 페이스북 강세를 예고했다. 노비는 페이스북의 자체 가상화폐인 디엠(Diem)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톱픽 소식이 나왔지만 하루 만에 3% 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패키지로 과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 손실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00% 이상 폭등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말 고점 대비 23% 넘게 떨어졌다.

이날 크루즈주는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 속에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니발(CCL) 1.40% 상승을 비롯해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CLH)과 로얄 캐리비언(RCL)은 각각 0.74%, 0.31% 올랐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 크루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건하에 오는 7월 4일부터 미국 내 크루즈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에 요청했다. 카니발은 운항 중단 기간을 6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전기차 3인방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니오(NIO)와 샤오펑(XPEV)은 모두 7% 가까이 하락했으며 리오토(LI)는 13%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오토의 경우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형 선순위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떨어졌다. 리오토 주가는 올해만 20%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AMC)는 룹 캐피털이 매도 투자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3% 넘게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