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안돼서" 투표소 유리문 부순 40대…곳곳 소란

입력 2021-04-07 18:15


4·7 보궐선거가 열린 부산 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 행위 등이 발생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투표장 관련 소란행위 등은 18건이다. 폭력 3건, 시비·소란 10건, 소음 1건, 기타 4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사상구에서 40대 A씨가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취직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건물 2층에 투표소가 있어 1층 유리 파손이 선거방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고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해당 남성은 선관위가 절차적 요건으로 '삭제 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자 "왜 써야 하냐"며 직원과 시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54분께 강서구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고, 오전 6시 2분 동구 한 투표소에서 지적장애인 여성이 소란을 피우다 귀가 조처됐다.

경찰은 이날 투표 종료 후 1천866명의 무장 경찰관을 투표함 호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