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저는 사실 빅히트가 오늘 상장 이후 종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 놀랐거든요.
상장 당시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컸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동안 속앓이하셨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앵커>
최근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이번 달은 아직 며칠 안 됐으니 3월에 상장한 종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아래로 떨어진 종목은 한 종목에 불과하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자이언트스텝입니다.
상장한 지 약 2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공모가보다 360% 넘게 올랐죠.
<앵커>
그렇네요.
박 기자 요새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코인에 투자하시는 분들 정말 많던데, 이정도면 잘나가는 코인 수익률도 넘어서는 것 아닙니까?
뭐 하는 회사입니까?
<기자>
실제로 온라인 게시판에 코인 수익률보다 훨씬 낫다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설명 전에 영상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저도 이 광고들 본 적 있습니다.
특히 저 돌고래 영상은 전에 코엑스 지나가다 진짜인 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기자>
네,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영상 등에 쓰이는 시각효과를 구현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죠.
자이언트스텝도 메타버스 관련 대표 기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메타버스 '버스'에 올라탄 거군요.
<기자>
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중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같은 기간 6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 "앞길이 창창하다"라고 얘기하는 이유고요.
앞서 영상에서 보셨듯 자이언트스텝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또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나우에 확장현실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앵커>
그동안 비상장사여서 저희가 몰랐던 것이지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회사군요.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사실 그동안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기술성장기업으로 특례상장한 겁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보시다시피 올해 자이언트스텝이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리얼타임 엔진을 보유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리얼타임 엔진이라고 하면 와닿지가 않죠.
지금 화면에 나오는 영상이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인간 '빈센트' 입니다.
실제 사람과 유사하죠.
기존에는 특수효과를 입히려면 실제 영상을 촬영한 후 별도로 편집 과정을 거쳐야 했잖아요..
리얼타임 엔진을 이용하면 특수효과들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행동에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시간도 비용도 줄일 수 있겠죠.
<앵커>
신기하네요.
<기자>
영화에서도 광고에서도 게임에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이언트스텝은 이미 2017년부터 해외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요.
이미 디즈니와 넷플릭스 협력사 등록을 마쳤고 미국 LA에 스튜디오도 두고 있고,
지난해에는 유니버설의 공식벤더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고요.
유진투자증권은 보시다시피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신규 상장주는 보호예수 기간도 중요하죠.
<기자>
네,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유통 가능 물량은 30% 정도로 약 70%정도가 묶여있는 상황인데요.
이 표를 보시고 보호예수 기간을 참고하셔서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 기자, 시간 관계상 수급과 목표주가까지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아직 상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없습니다.
상장 이후 어제까지 개인이 19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8억원, 15억원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