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는 국채 금리 상승 추세가 잠잠해지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글 4%대를 비롯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대, 2%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과 아마존도 2%대 큰 폭으로 올랐다. 넷플릭스는 0.23%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출하량 발표로 4.43% 오른 691.05달러로 장을 마감해 700달러 선에 다가섰다. 테슬라는 1분기에 18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950달러에서 1000달러(약 112만원)로 올려잡았다. 중장기 목표주가는 1300달러(약 147만원)로 제시했다. 아울러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서학개미 선호주 가운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반 의료 영상 시스템기업인 나녹스(NNOX)가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70% 가까이 폭등에 이어 정규장에서 17%대 상승 마감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싱글소스 나녹스아크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 510(k)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았다는 회사 발표에 따른 것이다.
나녹스는 SK텔레콤, 요즈마그룹코리아, 후지필름, 폭스콘 등이 투자한 기업이다.
이날 항공주와 크루즈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델타항공(DAL)과 유나이티드 항공(UAL)이 모두 2%대 올랐으며 카니발(CCL)과 노르웨이 크루즈(NCLH)도 각각 4.7%, 7.2% 급등했다.
반면 게임스톱(GME)의 주가는 10억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에 개장 전부터 10% 넘게 하락했으며 정규장에서는 2.35% 떨어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보통주 최대 35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액으로는 최대 10억 달러어치다.
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사업 모델을 전자상거래 분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들어 900% 넘게 올랐으며 지난주만 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