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기록적인 물량의 전기차 인도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크게 뛴 가운데 중기적인 주가 흐름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급 노력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 8% 가까이 크게 치솟은데 이어 정규장에서 4%대 상승 마감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술 전문 분석가의 테슬라 목표가 상향도 주가에 호재였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950달러에서 1000달러(약 112만원)로 올려잡았다. 중장기 목표주가는 1300달러(약 147만원)로 제시했다. 아울러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 라이브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한도가 이 규모가 1만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기차 생태계에 엄청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혜택은 2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한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미국 내 테슬라나 GM의 전기차 구매자는 세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급상승하는 전기차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8년간 약 2000억 달러(약 225조원)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든 정부가 소비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정부는 50만 개의 충전소를 세우고 배터리 생산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약속했다.
물론 정부의 도움 없이도 테슬라는 순항 중이다. 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18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7만7822대를 상회하고, 지난해 4분기 수치(18만570대)보다도 약 4000대 많은 수치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올해 들어 고통스러운 매도세가 있었지만 30~40% 랠리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