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라 날았나…6만원선 뚫은 롯데정밀화학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4-05 17:47
수정 2021-04-05 17:48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주말 잘 보내셨죠?

저희가 매일 4시30분에 찾아뵙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박 기자가 점심을 거르고 일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오늘은 식사하셨나요?

<기자>

오늘은 간단히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앵커>

무슨 샌드위치 좋아하시나요?

<기자>

평소에 투썸플레이스를 자주 가는데 신제품이 있다고 해서 먹어봤거든요.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들어갔나 보니까, 고기가 실제 고기가 아니라 100% 식물성 대체육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앵커>

실제로 고기 맛이 나던가요?

<기자>

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저만 맛있었던 게 아니라, 이미 대학가와 회사가 많은 지역 상권에서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판매량이 목표 대비 일곱 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정도인가요?

<기자>

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분들이 늘고 있죠.

때문에 최근 식품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대체육 시장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대체육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화학회사와 대체육, 언뜻 봐선 잘 연결이 되지 않는데요.

사실 롯데정밀화학이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분도 많으실 것 같거든요.

<기자>

네, 먼저 롯데정밀화학은 메틸 셀룰로스, 암모니아, 가성소다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입니다.

화학주들은 용어가 너무 어렵죠.

일단 메틸 셀룰로스는 육류 고유의 맛을 구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식물성 첨가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롯데정밀화학이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는 건가요?

<기자>

세계에서 식품용 메틸 셀룰로스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다우케미칼과 일본의 신에츠화학 외에 롯데정밀화학뿐이라고 합니다.

한편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17년 42억 달러에서 2025년 7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체육 시장은 급성장하는데 메틸 셀룰로스 생산 업체들은 굉장히 한정된 상태군요.

국내에선 롯데정밀화학이 대표적이니 더 큰 수혜가 예상되네요.

<기자>

네, 롯데는 식품 계열사들도 여러 곳 있죠.

롯데리아가 국내 프랜차이즈 중 식물성 햄버거를 최초로 출시했고요.

롯데푸드도 '제로미트'라는 대체육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룹 내 시너지 또한 계속해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 기자, 마침 오늘이 식목일이잖아요.

요새 친환경이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롯데정밀화학은 식품에서 그린경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식목일에 딱 들어맞는 기업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메틸 셀룰로스 외에도 셀룰로스 계열은 환경을 생각하는, 롯데정밀화학이 이름 붙이기로는 '그린 소재'라고 하는데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린소재 생산량이 총 6만4,000톤 정도되는데 하반기에는 8만톤까지 지금보다 25%가량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친환경 하면 많은 분들이 수소를 먼저 떠올릴 텐데, 수소와 관련된 사업은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수소에너지는 보시다시피 생산방식 별로 5가지로 구분됩니다.

이렇게 색상으로 이름이 나뉘는데, 보시다시피 오른쪽에는 그린, 초록이 있죠?

<앵커>

오른쪽으로 갈수록 친환경이랑 가까워 보이는데, 맞나요?

<기자>

맞습니다.

그린으로 갈수록 친환경에 적합합니다.

시간 관계상 그린수소에 대해서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린수소는 전해질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를 뜻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혀 없어 가장 이상적으로 꼽히는데, 이때 주목받는 게 앞서 주력 사업이라고 말씀드린 암모니아입니다.

<앵커>

왜죠?

<기자>

그린수소를 제조·운송·저장하는데 암모니아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트레이딩의 50%를 차지한다"라며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 수소 저장·추출 상업화 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중 가성소다가 남았죠.

가성소다 가격은 연초에는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만, 미국을 덮친 한파로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반등한 상황입니다.

보통 국제 가격이 오르고 이게 내수에 반영되기까지 두 달 남짓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에 업계에선 "현 시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실적 전망까지 듣죠.

<기자>

보시다시피 롯데정밀화학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목표주가를 빠르게 올려잡고 있습니다.

또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관은 지난 한 달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자금을 넣었고 오늘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