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히자 친형 측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3일 오전 "더는 원만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는 5일 정식 고소 절차를 밟아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30년 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으나 친형 부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인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 횡령했으며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고 했다.
박수홍의 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은 3일 오후 스타뉴스를 통해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참고 있었다"며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박수홍 측이 고소한다면) 법정에서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 측은 이번 논란으로 입시 준비 중인 고2 딸이 충격에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 측은 "더이상의 허위 사실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면서 "속히 해결돼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의 친형 부부가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됐다. 박수홍은 "친형 측이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한 게 사실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