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패대기 친 주장 완장이 경매에 나와 우리돈 약 8천500만원에 팔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의 완장은 6만4천유로(약 8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돈은 척수성 근육위축증을 앓는 생후 6개월 환아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세르비아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캡틴' 호날두는 심판 판정에 크게 불만을 표출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슛이 상대 골라인을 넘어섰으나 주심이 '노골'을 선언한 것.
화면상으로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듯했지만, 월드컵 예선에는 비디오판독(VAR)을 시행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호날두는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를 삭이지 못한 채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지고 경기장을 떠났다.
현장에 있던 소방관 조르제 부키체비츠는 이 완장을 주워 자선 단체에 넘기면서 경매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