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의 '2020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94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63조4,5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실적(53조7,039억원)과 비교해 18.15%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161조763억원으로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7조4,072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업종별 실적은 코로나19 피해 업종과 수혜 업종이 극명했다.
음식료품(132.79%)과 의료정밀(120.23%), 의약품(61.9%), 전기전자(56.89%), 통신업(38.27%), 종이목재(30.99%), 섬유의복(23.36%)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반면 기계(-93.19%)와 화학(-59.36%), 운수장비(-57.55%), 철강금속(-38.61%), 건설(-27.27%), 서비스(-20.16%), 비금속광물(-9.21%), 유통(-1.74%)은 부진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계양전기의 순이익이 2019년 1억2,900만원에서 2020년 99억9,100만원으로 7,634%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 증가폭 중 가장 크다.
그 다음으로 SK케미칼(4,981.32%)과 한라(3,934.71%), 우리들제약(3,766.2%)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넥센(-99.41%)과 효성(-99.19%), 키다리스튜디오(-96.8%)는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상태는 소폭 나빠졌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결부채비율은 115.45%로 1년 전보다 2.6%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