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대형마트에서 술을 샀다는 목격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조두순 마트에 떴다'는 제목으로 조두순 부부를 찍었다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마트 계산대 앞에서 아내로 보이는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남성의 다리에서 전자발찌가 보인다면서 해당 남성이 조두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이 확산한지 하루 뒤인 2일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닌,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는 글이 등장했다.
게시자는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렸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린 것"이라며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과 법무부도 "조두순이 해당 마트에 간 적이 없다"며 사진에 찍힌 남성은 조두순이 아니라고 이날 밝혔다.
법무부는 "전자감독대상자 조두순은 출소한 지난해 12월 보호관찰관과 동행해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인근 마트에 출입한 것 이외에 1일 외출하거나 주류를 구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