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의장-국가 권력서열 4위에 브엉딘후에 하노이 당서기 선출 [KVINA]

입력 2021-04-02 07:43


베트남의 브엉딘후에(Vuong Dinh Hue) 하노이 당서기(64)가 제14대 국회의장(Chairman of the 14th National Assembly, NA) 에 선출됐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베트남 국회는 재적 의원의 98.54%가 투표에 참여해 만장일치로 후에 하노이 당서기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은 전날 사퇴했다.

지난 제13차 전국공산당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국회의장은 전국선거관리위원회 의장(the 14th legislature and Chairman of National Election Council, NEC)직도 겸하게 된다.

후에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과 무거운 책임을 받았다. 당과 국가 그리고 국민이 내게 맡긴 임무에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이라는 역할은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국회 활동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가 발전을 위해 여러 유관기관들과 국회 상임위원회 및 국회의원들과 최선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중부 응에안성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그는 당 중앙경제위원장, 감사원장, 재무장관,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뒤 작년 2월 하노이 당서기로 선출됐다. 지난 1986년~1990년까지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경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회는 이번 회기에서 국가 주석, 총리 등 25개의 주요직을 선출한다.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에는 응우옌쑤언푹(66) 총리가 내정돼 2일 취임한다.

후임 총리로는 팜민찐(62) 당 조직위원장이 내정됐다.

앞서 베트남 공산당은 제13차 전당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31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당서기를 3연임으로 재선출했다.

쭝 당서기는 지난 2011년 국회의장에서 서기장직에 오른 뒤 2016년에 이어 두번째 연임에 성공,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됐다.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