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년 1분기도 1% 내외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경제나 방역에 있어서 굉장히 큰 충격이 없는 한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GDP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 2.1%로 플러스 성장 전환한 뒤 4분기 1.2% 성장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실장은 1일 춘추관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작년) 연간으로 마이너스 1%를 함으로써 그나마 선진국 그룹 중에서 가장 잘 선방한 나라였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 주요 연구기관들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대 중반 이상으로 보고 있다. 3%대를 예상한 OECD(3.3%)와 IMF(3.6%)가 낮은 편이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등은 4.1%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께서 그 충격을 수용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를 향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그 결과가 이러한 종합적인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3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실장은 "수출을 해야 되는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정상적으로 했다는 것"이라며 방역 성공이 수출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나라보다 빨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좀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리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대두되었던 여러 가지 방역 물품에 대한 부분, 의약품 등 바이오에 대한 부분, 반도체와 같은 기본 핵심 부품에 대한 부분, 이런 것들이 수요가 많이 늘었고, 그런 미래 지향적인 산업 부분에 우리가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니까 그쪽 수요를 우리가 빠르게 대응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수와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이 실장은 "4월, 5월, 혹은 초여름까지 (코로나)국면을 잘 넘어간다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정상적인 궤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3월의 고용지표는 플러스에 가깝거나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정부 안에서는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