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 기사를 활용해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뉴스심리지수’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일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를 공개하고, 뉴스심리지수를 통해 경제심리지표와 실물경제지표를 1~2개월 앞서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의 경제뉴스에서 무작위 추출한 문장 데이터를 긍정,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한 뒤 그 빈도수를 지수화한 지표다.
한은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통계를 개발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 점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주체들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 거꾸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험 결과 뉴스심리지수는 기존의 소비자심리지수, 전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경제심리의 변화를 이들 지수보다 더욱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2차 확산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뉴스심리지수가 소비자심리지수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악화됐다가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3차 확산기 이후에는 코스피가 최고점을 돌파하는 소식이 전해져 일시 회복했다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가 현재로선 공식 통계가 아닌만큼 이번 시험 공개 과정에서 점검을 거쳐 개선 방안을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후 통계청의 시범통계(Pilot Statistics) 제도가 마련되면 뉴스심리지수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 다른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로 지수화하는 방법도 현재 연구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통계에 꾸준히 노하우를 축적한 뒤 점차 공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