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나나, 로맨스-휴먼-누아르 장르 불문 농도 짙은 연기…변신의 귀재

입력 2021-04-01 08:40



배우 나나가 드라마 ‘오! 주인님’에서 연기 변신의 귀재다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에서 오주인(나나 분)은 한비수(이민기 분)와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일상 속 사소한 배려에 마음을 움직이며 극 중 로맨스 농도를 높여 설렘을 유발했다.

오주인은 한집살이 첫날부터 자신의 짐을 마음대로 옮긴 한비수에 분노를 표출하다가도 그의 배려로 새롭게 코팅된 메모지를 발견한 뒤 도시락과 파스를 챙겨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오주인은 이 같은 자신의 호의를 칼같이 거절당하자 한비수와 다시 앙숙 관계로 되돌아가 단짠단짠이 확실한 감정 표현으로 방송 초반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오주인은 집에 걸어둔 활짝 웃는 자신의 사진을 보며 한비수에게 속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고, 문방구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준 한비수의 외침에 “작가님한테 거슬리는 건 참 좋은 거네요”라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 서서히 젖어 든 로맨스 농도를 섬세하게 표현한 것과 동시에 잔잔한 위로를 선사했다.

무사히 집 변신을 마친 오주인은 어머니(김호정 분)와 함께 집 곳곳을 둘러보던 중 어머니가 한비수의 흔적을 집어내며 의아함을 표하자 당황스러운 감정을 애써 누르면서 위기를 넘겨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하는가 하면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짚어보며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 마음까지도 촉촉히 적셨다.

이렇듯 나나는 마음이 넘어갈 듯 말 듯 한 미묘한 감정선으로 살린 로맨스부터 아픈 어머니를 돌보면서 드러난 각별한 애정이 돋보인 휴먼 장르, 한비수의 상상 속 킬러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한 누아르 분위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매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만능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나나는 악수를 거절당했을 때의 당황스러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가도 이내 타인의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는 등 오주인의 순간적인 감정 변화까지도 정확하게 캐치하며 이를 표정으로 드러내는 세세한 표현력으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나나가 출연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