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는 전날과 달리 일제히 오르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페이스북이 2.27%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1%대 강세를 보였다. 구글은 0.64%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의 경우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UBS는 아이폰 장기 수요가 더 안정되고 평균 판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애플 목표가를 115달러에서 142달러로 높여잡았다.
테슬라 역시 5%대 뛰어올랐다. 이날 발표된 백악관의 2조250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 가운데 전기차 관련 분야에 1740억 달러의 자금이 배정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니오(NIO)와 피스커(FSR)는 각각 3.81%, 2.99% 올랐다.
급등주를 살펴보면 미국 인프라 법안 덕분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5.40%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램리서치(LRCX)도 4% 가까이 상승했다.
마리화나 관련주들도 미 뉴욕주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아프리아(APHA) 4%대 상승을 비롯해 틸레이(TLRY)와 오로라 캐나비스(ACB)는 각각 3.13%, 2.87% 올랐다.
반면 블랙베리(BB-CA)의 주가는 QNX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분기별 매출 손실로 10%대 급락했다. 다만 블랙베리의 분기별 조정 순익은 주당 3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와 일치한다.
이날 금융주는 연일 약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3.55% 급락하고 JP모건체이스(JPM)가 1.46% 떨어지는 등 금융주는 최근 월가를 덮친 블록딜 여진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