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대형기술주 강세…테슬라 5%대 급등 '바이든 인프라 부양책' [출근전 꼭 미국 특징주]

입력 2021-04-01 06:56
수정 2021-04-01 07:05
애플 2%대 상승 'UBS 매수·목표가 상향'
반도체주 상승 '인프라 법안 수혜'
금융주 연일 약세 '블록딜 여진'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는 전날과 달리 일제히 오르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페이스북이 2.27%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1%대 강세를 보였다. 구글은 0.64%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의 경우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UBS는 아이폰 장기 수요가 더 안정되고 평균 판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애플 목표가를 115달러에서 142달러로 높여잡았다.

테슬라 역시 5%대 뛰어올랐다. 이날 발표된 백악관의 2조250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 가운데 전기차 관련 분야에 1740억 달러의 자금이 배정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니오(NIO)와 피스커(FSR)는 각각 3.81%, 2.99% 올랐다.

급등주를 살펴보면 미국 인프라 법안 덕분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5.40%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램리서치(LRCX)도 4% 가까이 상승했다.

마리화나 관련주들도 미 뉴욕주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아프리아(APHA) 4%대 상승을 비롯해 틸레이(TLRY)와 오로라 캐나비스(ACB)는 각각 3.13%, 2.87% 올랐다.

반면 블랙베리(BB-CA)의 주가는 QNX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분기별 매출 손실로 10%대 급락했다. 다만 블랙베리의 분기별 조정 순익은 주당 3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와 일치한다.

이날 금융주는 연일 약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3.55% 급락하고 JP모건체이스(JPM)가 1.46% 떨어지는 등 금융주는 최근 월가를 덮친 블록딜 여진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