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수·목표가 상향"…UBS가 낙관하는 세 가지 이유

입력 2021-04-01 06:02
수정 2021-04-01 06:12
장기적 아이폰 수요·판매 안정적
가을 새 아이폰 출시 전 주가↑
배터리전기차 시장 점유율 최소 5% 예상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대장주 애플을 매수해야 한다는 월가 투자은행(IB) UBS의 전망이 나왔다.

UBS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가도 115달러에서 142달러로 높여잡았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세 가지 펀더멘털 이유로 밸류에이션과 계절성, 자동차 관련 옵션을 꼽았다.

●밸류에이션

우선 UBS는 장기적으로 아이폰 수요가 더 안정적이고 평균 판매 가격도 나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먼잘 샤, 앤드루 스피놀라 애널리스트들은 "우리의 분석에 따라 2022회계연도의 아이폰 추정치와 핵심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아이폰 등 애플의 핵심 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115달러에서 128달러로 높였다.

●계절성

시기적인 관점에서도 애플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UBS의 견해다. UBS는 보통 해마다 가을에 새 아이폰 모델이 출시되기 180일 전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혼란이 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3년 이후 9월 신제품 출시까지 6개월간 애플 주가는 1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S&P 500의 상승률 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며 "출시 이후 6개월간 애플 주가는 7% 올라 S&P 500 주가 수익률 3%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옵션

마지막 요인은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 관련 잠재력이다. UBS는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 가능성이 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UBS는 "자율주행 자동차 라이선스나 라이다(LiDAR) 특허 등에 애플이 수년간 투자한 점을 보면 애플의 자동차 관련 옵션은 최소 주당 14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전했다. 여기서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목표가 128달러에 14달러가 더해져 총 142달러의 목표주가가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UBS는 "전 세계 PC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플랫폼 전략과 시장 점유율이 애플의 배터리 전기차(BEV) 도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에서 최소 5%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2%대까지 상승하다가 장 막판 다소 힘이 빠지며 1.88% 오른 12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 애플 주가는 지난 1월 최고치(143.16달러)에서 15%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