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퍼스트독' 메이저가 보안요원을 물었다. 이달 초 비밀경호국 직원 물림 사고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키우는 메이저는 지난 29일 오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보안요원을 공격했다.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 마이클 라로사는 "메이저가 여전히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산책 중에 가볍게 입질했다"고 설명하며, 백악관 의무진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치료에 나섰고 물린 사람은 부상 없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은 메이저와 챔프 등 저먼셰퍼드 반려견 두 마리를 백악관에서 키우고 있다. 메이저는 2018년 델라웨어 유기견 보호소에 있다가 바이든 가족에 입양된 뒤 올해 1월 유기견으로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백악관에 입성했다.
앞서 메이저는 이달 초에도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직원을 물어 경미한 상처를 입힌 적이 있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메이저가 낯선 사람에게 놀라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후 메이저와 챔프는 델라웨어주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옮겨져 조련사와 함께 지내다 최근 백악관에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메이저는 착한 개"라며 "백악관 사람들 85%가 메이저를 사랑하고 메이저는 그냥 그 사람들을 핥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고 말했다. 물림 사고에 대해 그는 메이저의 이빨이 직원의 피부를 관통하지 않았으며,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을 보고 놀라 방어하려고 하는 자세를 취했을 뿐이라는 항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