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 '헤지펀드 마진콜'…비트코인 상승 '비자 결제도입'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3-30 05:42
수정 2021-03-30 07:25
헤지펀드 대규모 블록딜 여파 ‘은행주 약세’
비자, 가상통화 결제도입 ‘비트코인 상승’
수에즈 사고 해결에도 유가상승 ‘러시아 감산 지지’
유럽 및 베트남증시 상승, 중국 혼조마감


[글로벌시장 지표 / 3월 3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3대 지수 혼조 마감 ‘다우 상승, S&P 및 나스닥 하락’

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지난 주 벌어진 대규모 블록딜 사태로 인한 마진콜 우려 영향으로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감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33,171.37에 마감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0.09% 내린 397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60% 하락한 13,059.6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7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하지만 시장은 지난 주 26일 나온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에 따른 마진콜 우려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불안감을 나타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이거 매니지먼트 출신 펀드매니저 빌 황의 개인 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 26일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로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에 나섰다. 블록딜은 장 마감 후 이뤄졌지만 관련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개장 초 은행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실제로 크레디스위스와 노무라는 이와 관련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록딜 거래 대상으로 알려진 비아콤CBS 및 디스커버리 주가는 지난 26일 각각 27% 가량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각각 6.68%, 1.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아케고스 마진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은행주가 타격을 입고 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올라 1.7%대를 기록하며 기술주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다소 커졌다. 유럽의 봉쇄 조치 강화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간 평균 6만3천239명으로 전주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시장은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을 대규모 인프라 투자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1.26%)와 금융주(-0.93%)가 특히 약세를 보였고, 반면 유틸리티(1.07%)와 커뮤니케이션주(1.02%)는 1% 넘게 오르며 선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FAANG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도이체방크가 페이스북의 올해 광고 비즈니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가를 385달러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2.7% 올랐다. 아마존은 JP모건이 톱픽으로 꼽으며 0.7%대 상승을 기록했다. 보잉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부터 737 맥스 제트기 100대의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3% 상승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제프리스가 목표가를 기존의 775달러에서 700달러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이날 1.2% 떨어졌다.

■ 국제유가 상승, 금 가격 하락, 비트코인 상승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OPEC+ 회의를 앞두고 원유 생산량 감축 조치를 지지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상승했다. WTI는 1% 오른 61.61달러에 그리고 브렌트유는 0.7% 상승한 64.98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하락했다. 금 가격은 1.1% 떨어진 1712.70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신용카드사 비자가 USD 코인과 제휴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우리시간으로 30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 시세로 개당 5만7천388달러선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같은 시각 대비 4.65% 오른 가운데 거래되고 있다. 비자 주가 역시 이날 0.4%대로 상승했다.

[글로벌시장 주요 이슈]

■ CDC "화이자·모더나 백신, 1회 접종에 80% 예방 효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화이자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방 효과는 2주 뒤에 나타났고, 그 후 2차 접종 이후 2주 뒤에는 백신의 효과가 90%로 높아졌다며 두 차례 접종이 효과가 더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공식 승인됐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늦어도 5월 안으로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 EU, 6월15일부터 '백신 여권' 도입…美도 준비 중

유럽연합은 오는 6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 백신 여권은 27개 EU 회원국 보건당국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관련 업무를 이끌고 있으며 수일 내 진전 상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 출시 또 연기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배터리 공급 문제로 연내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전기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세미'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해 "배터리 공급에 제약이 많다"면서 "아마도 내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 중국 전기차 3인방 일제히 주가 약세

중국의 전기차 3인방, 니오, 샤오펑, 리오토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배런스는 "니오와 샤오펑, 리오토가 안전상의 이유로 빠르게 리콜되고 있다는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가 안전 문제로 기존 자동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리콜되고 있고, 각 회사에서 내놓은 전기차 목표 주행거리도 거의 달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날 니오 1.7%, 샤오펑 2.2%, 리오토는 4.6% 각각 하락 마감했다.

■ 캐시 우드, 현지시간 30일 '우주탐사 ETF' 출시

'아크 이노베이션 ETF'로 월가에서 스타 펀드매니저 자리에 오른 캐시 우드가 우주탐사 ETF를 출시한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8번째 ETF인 우주탐사 ETF는 현지시간 30일(우리시간 오늘 밤)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민간 우주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캐시 우드는 발빠르게 우주탐사 관련 새로운 ETF를 내놨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상승 마감 ‘수에즈 선박 좌초 사고 해결’

현지시간 2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7% 오른 14,817.7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오른 6,015.5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42% 상승한 3,882.87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7% 상승한 6,736.17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운하에서 좌초했던 선박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오름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해상 운송이 지연되고 국제 유가 등이 요동쳤다. 이처럼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는 세계 물류 흐름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불확실성 여전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 ‘상하이 및 선전지수 상승, 창업판 하락’

현지시간 29일 A주 3대 주가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한 3435.30P, 선전성분지수는 0.10% 오른 13771.26P, 창업판지수는 0.42% 떨어진 2733.96P로 장을 마쳤다. 채굴 섹터가 4.06%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군수주, 레저서비스, 공공사업, 식품음료, 건축재료, 철강, 화학공업 섹터도 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미디어, 방직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력 섹터는 강세를 보이며 신천녹능(600956.SH)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SMIC테마도 강세 속에 강화미(603078.SH)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백주 섹터는 반등에 성공해 귀주모태주(600519.SH)가 4% 이상 상승했고 포도주 및 제지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장유A(000869.SZ) 및 천명제지(000488.SZ)이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천연가스 섹터도 급등세 속에 충칭가스(600917.SH)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16% 상승 '은행주 상승 견인'

현지시간 29일 베트남 증시는 1.16% 급등하며 1175.68포인트로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전날 거래일과 비교해 소폭으로 빠지며 14조5100억 동(VND) 약 미화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는 1180.07포인트로 1.10% 추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30개 종목 중 29개 종목이 상승을, 단 1개 종목만 하락을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이 0.36%, 자회사 빈홈스(VHM) 0.52%, 빈리테일(VRE) 2.64% 각각 상승했다. 이어 사이공맥주(SAB) 0.17%, 마산그룹(MSN) 0.23%, 노바랜드(NVL) 0.63%, 패트롤리맥스(PLX) -0.54%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85%, 부동산업 0.76%, 보험업 1.36%, 증권업 1.50%, 정보통신업 1.95%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유은행들의 경우 비엣콤뱅크(VCB) 0.42%,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1.07%, 베트남은행(CTG) 2.43%, 군사은행(MBB)은 2.73% 각각 상승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92% 상승하며 276.16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84% 상승한 80.52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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