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에버기븐호 '정상항로' 복귀…운하 재개통은 '미정'

입력 2021-03-29 14:29
수정 2021-03-29 14:35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정상항로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해상운송업체 인치케이프는 29일 오전 4시 30분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를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10척의 예인선 및 모래를 빼내기 위한 준설기 등이 동원된 끝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버기븐호는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항로'로 복귀했으며,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수에즈운하가 언제 다시 개통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초대형 선박이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멈춰 서며 수에즈운하의 통행을 가로막은 바 있다.

일본 조선업계 1위의 이마바리조선이 건조한 해당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전 세계 교역량의 12%가 움직이는 길목이 막히며 글로벌 물류망 전체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사고 보상금 문제를 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