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판 코엑스' 들어선다…서울역 지하화도 숨통

입력 2021-03-29 17:30
수정 2021-03-29 17:30
<앵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13년만에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서울시가 관련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는데, 서울역 주변에 총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뿐 아니라 서울역 지하화를 포함한 광역 도시계획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중구 봉래동, 사실상 공터나 다름없던 코레일 철도부지에 '강북판 코엑스'가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연면적 약 35만㎡를 개발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한화건설이 개발을 맡은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강북권에서도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시설과 호텔과 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높이 40층, 5개동의 건축물입니다. 이 곳에는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함께 들어섭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 사실 이 지역이 교통의 핵심지이고, 복합시설로 개발되다 보니 투자 심리가 작동할 것으로 보는데요. 특히 주변 지역, 청파나 서계 지역들을 보면 노후지역들이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있거든요.]

사업은 이르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26년 준공을 마칠 계획입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인근 지역 투자심리 뿐 아니라 서울시 숙원사업인 서울역 지하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이번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2,20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비용을 청파공원 조성과 함께 서울역 지하화를 위한 재원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공공기여의 50% 상당을 서울역 지하통합역사 조성과 서울역 일반철도 지하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국토부와 함께 발주한 관련 용역은 하반기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그동안 민간사업자 중도 포기 등으로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13년만에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울시가 추진해온 또다른 대형 사업인 서울역 철도 지하화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