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금리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 협의회장들과 간담회에서 "작년 매출 감소분이 반영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리 상승 등 대출 조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며 "영업 여건 악화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향후 영업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평가 시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발표한 만기 연장·상환유예 6개월 연장·연착륙 방안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수렴한 중기·소상공인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면서 "금융지원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금융권과 함께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상황을 고려해 컨설팅을 통해 만기 연장·상환유예 대출을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연착륙 지원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며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뉴딜 분야 및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제도 등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 외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는 은 위원장에게 ▲ 코로나19 피해업종 특례보증 확대 ▲ 별도의 중소기업 신용평가 기준 마련 ▲ 중소기업 재기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 여성기업 대출 지원 강화 ▲ 보증기관 장기보증기업 상환개선 등을 건의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중기중앙회 본부 안에 설치된 중소기업 금융지원센터 현판식에 참석했다.
금융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금융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접수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협회가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의견 수렴 창구를 넓히고자 이 센터를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