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도 대부분 올랐다.
대형 기술주는 구글(-0.43%)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넷플릭스가 1%대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도세에 3.39% 내려 62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급등주를 살펴보면 사이버 보안 업체 텔로스(TLS)는 예상보다 호실적을 내놓으며 22.63% 뛰어 올랐다. 텔로스의 주당 순이익은 -0.08달러로 월가 예상치(-0.10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4490만 달러로 예상치 4470만 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 조정한 L브랜즈(LB)의 주가는 3.65%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규제 완화 기대로 대부분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2.71%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씨티그룹(C)과 JP모건체이스(JPM)는 각각 1.81%, 1.67% 올랐다. 경제회복 기대감도 합쳐져 그간 저평가된 은행 등 금융주가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디어 관련주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대형 미디어 그룹 비아콤CBS(VIAC)와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DISCA)의 주가는 월가의 밸류에이션 우려로 각각 27.31%, 27.45% 급락했다. 웰스파고가 비아콤CBS의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디스커버리의 경우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비중(중립)'으로 낮췄다.
전날 급등했던 AMC엔터테인먼트(AMC)의 주가는 6.40%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내 거의 모든 영화관이 재개하면서 AMC 주가가 급상승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화 관람에 복귀할지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전기차 니오(NIO)의 주가는 생산공장 한 곳을 닷새 동안 멈춘다는 소식에 4.77% 급락했다. 니오는 전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을 일시적인 공장 중단의 원인으로 꼽으며 1분기 인도(delivery) 가이던스를 낮췄다.
실적 발표 후 변동성이 커진 게임스톱(GME) 주가는 1.50% 하락했다. 전날 게임스톱은 50% 넘게 치솟는 등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