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 / 3월 29일 오전 6시 현재]
[금주 주요 이슈 및 체크 포인트]
지난주 미국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4% S&P500지수는 1.6% 각각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6% 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는 미국 3월 고용지표 등 경기회복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도 주요 변수다.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및 미중갈등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고용지표 등 경기회복세
미국 3월 고용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 고용지표는 부활절 전 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하는 '성금요일'인 오는 2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63만 명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에는 약 38만 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경기회복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경기 순환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 美 국채금리 동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1일 3~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경우 미 국채금리가 움직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증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 금리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이 금리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시장기대도 낮아진 상태다. 이번 주 유로존의 3월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팬데믹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 그러면 금리가 오르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불안해질 수 있다.
■ 유럽 코로나19 상황 ‘봉쇄조치 완화 여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이 기간 봉쇄 조치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의 백신 보급 속도가 빠른 만큼 코로나19 이슈는 한 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지만 이번 주 신규 감염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백신 보급 및 접종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 중국 vs 미국 및 유럽 등 서방세계
미국 및 유럽 등 서방세계와 중국의 충돌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양측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등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이 추가로 충돌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 질 수 있다.
■ 미국시장 금주 주요 일정
29일: 댈러스 연은 3월 제조업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30일: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및 3월 소비자신뢰지수.
31일: 3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 2월 잠정주택판매 및 3월 시카고 PMI.
4월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및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2월 건설지출. ISM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3월 제조업 PMI.
2일: 3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 / 성금요일 증시휴장
[글로벌시장 주요 이슈]
■ 국제유가 다시 상승 ‘수에즈 사고 수습 장기화 우려’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사고로 인한 운항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1% 상승한 60.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수에즈 운하 사고 등 상반된 요인이 겹치면서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주 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운하에서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양하는 데 최소 2주는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유럽 등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감소로 유가가 낮아질 요인도 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차질 가능성이 맞서며 유가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심화 ‘관련 상품 가격상승 우려’
반도체 공급량은 급증하고 있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핵심 무역로인 이집트의 수에즈운하가 대형 컨테이너선에 막혀 폐쇄되면서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공급차질은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져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반도체가 핵심 부품이 되는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등의 제조업체들은 극심한 수요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전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일본 르네사스'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현재 GM과 포드, 토요타 등 주요 업체들은 완성차 생산을 줄이거나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 美 경제성장률, 45년 만에 中 뛰어넘을 가능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종전 6.5%에서 7.0%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6.9%에서 7.0%로 올렸고. UBS는 올해 성장률을 6.6%로 제시했다. 이들의 예상치는 연준이 지난 FOMC 이후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6.5%로 상향 조정한 것보다 모두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약 4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전기차 지각변동, 테슬라 vs 전통의 자동차 강자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 아성에 전통의 자동차 강자들이 도전에 나서면서 서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주가 동향을 보면 폭스바겐 주가는 1월 4일 148.48유로에서 이달 25일 227.7유로로 53.4%나 급등했다. BMW도 올해 들어 주가가 16.2% 올랐다.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44.6%, 39.7% 상승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연초 대비 주가가 12.2% 하락했다. 이처럼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최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공략이 꼽힌다. 미국 GM은 오는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전세계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겠다면서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포드도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고 오직 전기차만 내놓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새로운 배터리셀을 도입해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 6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BMW도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씩 늘려 2030년 판매 차량 2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반면 테슬라는 고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69%로, 작년 동월의 81%보다 크게 추락했다.
■ 머스크 "테슬라, 미국 최대 기업 될 것" …현실과는 차이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테슬라가 미국의 최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아마도 수개월 안에 테슬라가 미국의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테슬라 주가는 하락하고 있어 지금은 시총 1위인 애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게다가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아직 바닥이 아니라며 장기 횡보 가능성을 염두하고 저가매수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6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3% 급락한 618달러 선에 마감했다.
■ 캐시 우드, 비트코인 투자 지지
캐시 우드는 "아크 ETF가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인정하지만, 고성장 기술주에 베팅하는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금의 2.5%~6%를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재차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우리시간 29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 시세로 5만5천4달러선을 기록하며 전일 같은 시각 대비 1.57% 하락한 가운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경기회복 기대’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9% 상승한 33,072.8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66% 오른 3,974.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 상승한 13,138.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2월 한파 및 폭설 영향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0%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8% 감소보다 더 줄었다. 세후 기준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7.0% 보다 더 감소했다. 하지만 미시간대 발표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4.9로 전월 확정치인 76.8 보다 상승했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83.7 및 앞서 발표된 예비치 83.0 보다 높았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3월 기업환경지수도 96.6으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준은 6월 말 이후 은행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은행주가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는 1.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7% 이상 각각 올랐다. 다만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미 국채금리 레벨은 올라가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1.61%에서 1.67% 부근까지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상승은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라면서 금리상승으로 투자가 둔화하는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3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주 2.62% 기술주 2.54%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 증시 일제 상승 마감 ‘美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
현지시간 2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9% 상승한 6,740.5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오른 5,988.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7% 오른 14,748.9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89% 상승한 3,866.68로 장을 끝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및 백신 접종 진척 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내 코로나19 백신 2억 회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외국인 자금 대거 유입’
현지시간 26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상승한 3418.33P, 선전성분지수는 2.6% 오른 13769.68P, 창업판지수는 3.37% 상승한 2745.4P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74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전기설비 섹터가 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외 레저서비스, 유색금속, 건축재료 등의 테마도 크게 올랐다. 테마 섹터 중 동물백신, 디지털화폐 테마 등만이 하락했고 다수의 테마가 상승했다. 특히 풍력발전, 의료서비스, 동력배터리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100억 위안 이상 순유입됐다. 이날 상승을 견인한 종목 및 특징주는 의류가방 섹터 강세로 미방복식(002269.SZ)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항공운수 섹터 강세로 동방항공(600115.SH)이 7% 이상 올랐다. 또한 천연가스 섹터가 크게 올라 충칭천연가스(600917.SH) 등이 상한가를, 자동차 섹터 상승으로 장성자동차(601633.SH)가 상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전력주 및 태양광발전 강세로 통보에너지(600780.SH) 및 화순전기(300141.SZ) 등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08% 약보합 '코로나 재확산 우려'
현지시간 26일 베트남 증시는 0.08% 하락하며 1162.21포인트로 마감했다. 베트남 정부 공인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추적 앱(app) 블루존(Bulezone)이 호찌민시와 하이퐁시에 "코로나 지역감염 4차 유행 위험성"을 경고하며, 당국은 발생(또는 발생 의심)지역을 격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경제매체들은 "코로나로 인한 공황 매도세를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로 은행과 증권 그리고 철강과 제조업 등의 블루칩 종목들에 대해 매수 압력이 이어져 오전의 손실 대부분을 만회하고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총 거래액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소폭으로 빠지며 15조6100억 동(VND) 미화 6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는 0.22% 올라 강세를 보이며 1167.19포인트를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이 1.81% 상승하며 이날 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빈홈스(VHM) -1.03%, 빈리테일(VRE) -1.98%로 각각 하락했다. 이어 사이공맥주(SAB) -1.14%, 마산그룹(MSN) -0.12%, 노바랜드(NVL) -0.63%, 패트롤리맥스(PLX) -0.53%로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45%, 부동산업 0.10%, 보험업 -1.36%, 증권업 1.15%, 정보통신업 -0.67%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41% 상승하며 270.96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66% 소폭 하락한 79.85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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