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탐사계획 밝힌 소행성 "100년간 충돌확률 없다"

입력 2021-03-28 15:33
수정 2021-03-28 15:40


2004년 처음 관측된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소행성의 전형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레이더 관측을 통해 궤도를 재추적한 결과 아포피스가 향후 100년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NASA에서 지구 근접 천체(NEO)를 연구하는 다비데 파르노키아 박사는 이번 관측을 통해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13일 지구에서 3만2천㎞ 떨어진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약 38만㎞)의 12분의 1 정도며, 나사에 따르면 동반구에서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

파르노키아 박사는 "이번 관측은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00년 동안 없음을 보여줬다"면서 "2068년 충돌설도 이제 가능성의 영역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소행성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도 아포피스는 위험한 소행성의 전형적인 모델이었다"면서 "아포피스를 위험 (소행성) 명단에서 제거했다는 점만으로도 만족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아포피스는 지난 5일에도 지구로부터 약 1천700만㎞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 바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아포피스를 언급한 적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