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강북부터 재개발" vs 오세훈 "동북권에 제4도심"

입력 2021-03-28 07:44


4·7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 공약이 집중 조명된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와)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많이 있고,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박 후보는 35층 일률 규제 완화, 재개발·재건축 찬성 등을 언급해왔다. 지난 26일엔 '서울선언'을 통해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부동산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강북에 있는 30년 이상 된 공공주택단지부터 재개발·재건축할 것이다. 도시를 개발하는 데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동북권에 '제4도심'을 조성하고, 재건축·재개발을 풀어 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만들고, 그 밑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공간을 두겠다. 그러고도 공간이 남는데, 여기에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짓겠다"며 "(그렇게 되면) 도심, 강남, 여의도에 이어 제4도심이 동북권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주택 공약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반값 아파트' 30만 호 공약을 들고 나왔다. 3.3㎡당 천만 원에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5년간 이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자신의 공약대로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재건축·재개발을 풀면 "시장이 알아서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단기 상승을 두려워해 계속 누르다가 서울 집값이 폭발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집값 상승은) 일정부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