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업주, '라면왕' 신춘호 회장 별세

입력 2021-03-27 09:12
27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향년 92세
신라면·너구리 등 개발 주도…100여개 국가 수출


'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이 향년 92 세로 영면에 들었다.

농심은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27일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의 동생으로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가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롯데공업을 설립했고, 1978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농심은 1971년 새우깡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1983년 안성탕면, 1986년 신라면 등을 '국민 라면' 반열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고인은 새우깡은 물론 너구리, 둥지냉면 등 농심 인기 상품들의 이름을 직접 지은 '작명의 달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고, 그사이 농심은 연 매출 2조 6천억 원 규모의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차려지며 발인은 오는 30일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