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부활' 알린 文 대통령 "해군 주력 호위함 될 것"

입력 2021-03-26 18:50
수정 2021-03-26 19:15
文 "천안함, 해군 주력 호위함 될 것"
옛 함장에 직접 '천안함' 부활 알려
천안함 추모비 참배 및 유가족 위로


"올해 전역하셨죠. 천안함이 (호위함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 직접 '천안함'의 부활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았다. 목례와 묵념을 하면서 전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고, 유족들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추모비 곁에 있는 천안함 선체 쪽으로 이동해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에게 천안함 피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에는 "당시의 사건 경과는 너무도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며 "파손돼 침몰한 선체일지언정 이렇게 인양해서 두고두고 교훈을 얻고, 호국 교육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은 1차 연평해전에 참전해 공을 세운 함정"이라면서 1999년 연평해전부터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그리고 2023년 호위함으로 부활하게 된 천안함의 역사를 되새겼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날' 기념사를 통해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며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는 "우리 황 처장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라 든든하다"면서 "서해를 수호한 천안함 전사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보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