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경제지표·파월 발언 주시
파월 "경제 진전 이루면 언젠가 양적완화 축소"
바이든 "취임 100일까지 백신 2억회분 접종"
美 실업보험 청구자수 68만 4천명…1년래 최저
금융주·산업재 상승…커뮤니케이션·기술주 약세
유나이티드항공 상승…국내선·중남미 운항 재개
보잉 상승…골드만삭스, 목표가 상향
은행주 시간외 ↑…연준, 배당·자사주 제한 6월말 완화
FAANG주 혼조…애플 0.42%↑
바이두 하락…美 SEC, 회계감사 거부 기업 퇴출
나이키 하락…中 불매 운동 우려
시스코 상승…골드만삭스 '매수' 투자의견
국제유가 하락…수에즈 운하 차질 여파 단기 전망
금 가격 하락…달러 4개월래 최고치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과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한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62% 오른 32,619.48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52% 상승한 3,909.52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12% 오른 12,977.68에 종가 형성했습니다.
오늘 장 초반에는 파월 연준의장이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어느 시점이 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증시는 약세를 보였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했을 때, 점진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번 발언은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는 근래 발언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되며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접종 목표를 2배 상향하며, 취임 100일까지 미국인에게 백신 2억회분을 접종하겠다고 밝혔고, 오늘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68만 4천명을 기록하며,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한 가운데, 항공주 등 경제 재개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오늘장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63%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섹터]
섹터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금융주(1.57%)와 산업재(1.56%)가 1% 넘게 오르며 선전한 반면에, 커뮤니케이션(-0.33%)과 기술주(-0.07%)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오늘장에서는 특히 여행관련주들이 선전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국내선 및 중남미 운항 재개 소식을 발표하는 등 항공 스케줄 개편 소식을 전한 가운데 4% 넘게 올랐고,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항공도 3-4%대 상승했습니다.
보잉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지만, 항공산업 회복의 혜택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65달러로 상향조정했는데요. 오늘장 보잉의 주가는 3%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연준은 대부분의 은행에 대해,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 관련 제한이 6월 30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소식에 은행주들은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씨티 그룹은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오르고 있고, JP모건은 0.8%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FAANG주는 오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알파벳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가는 2350달러로 상향조정했는데요. 오늘장 알파벳의 주가는 변동없음으로 나타났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1%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0.4%대 상승했습니다.
또한 오늘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회계 규정 미준수 등의 이유로 퇴출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발효했는데요. 해당 소식에 바이두는 14% 넘게 떨어졌고, 알리바바도 3%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나이키는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면화 불매를 선언한 이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일어난 중국 사회의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직면했습니다. 주가는 3%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IT 지출 환경의 개선으로, 비디오 회의 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는 59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오늘장 시스코의 주가는 1.7%대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운항 차질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인식 가운데,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는데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WTI는 4.28% 떨어진 58.26 달러에, 그리고 브렌트유는 3.8% 떨어진 61.95 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달러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5% 떨어진 1725.10 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