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나온다…한화솔루션 외인·기관 '쌍끌이'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3-25 17:52
수정 2021-03-25 17:52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오늘은 실적 특집으로 가시죠.

실적 유망주 하나 더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다면 최근 증시 트렌드로 자리 잡은 화학과 수소, 태양광이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한화솔루션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지난해 말부터 한화솔루션 얘기가 계속해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화솔루션 주력 사업은 뭔가요?

요새 잘나가는 키워드는 한 데 묶어놓은 듯한데요.

<기자>

맞습니다.

한화솔루션은 기본적으로 화학과 태양광 사업이 주력입니다.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에 태양광 사업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보시다시피 지난해 실적도 잘 나와줬습니다.

<앵커>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성장세가 본격화했고, 원료가격이 낮아진 석유화학 사업도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해 실적이 좋았다면 오히려 역기저 우려도 있을 법 한데요.

<기자>

올해 실적도 계속해서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1분기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인데요.

이전까지는 증권가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90억원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봤고요.

근데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훨씬 더 잘 나와 줄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단적으로 키움증권이 추정하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2% 증가한 2,500억원입니다.

<앵커>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30% 넘게 더 잘 나올 것이라고 보는 거군요.

이유가 뭐죠?

<기자>

화학 부문의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한화솔루션의 석유화학사업 주력 제품은 PVC, TDI, LDPE 등입니다.

하나하나 다 설명드리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오늘은 PVC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VC는 폴리염화비닐을 뜻하는데, 쉽게 말하면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최근 수급불 균형으로 플라스틱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고 있어 한화솔루션에게도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급 불균형이 왜 발생한 거죠?

<기자>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이에 따라 플라스틱 수요는 늘고 있는데, 지난달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한 한파 때문에 석유화학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앵커>

수요 증가에 반사 수혜까지 더해진 거군요.

PVC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입지는 어느 정도 입니까?

<기자>

생산능력으로 따지면 세계 12위권입니다.

<앵커>

언제까지 PVC시장이 호황일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까?

<기자>

2025년까지 연평균 4.5%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만 공급은 2025년까지 연평균 1.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4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가를 보니 6% 넘게 상승했던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건가요.

다른 이유도 있는 건가요.

<기자>

복합적입니다.

오늘 좋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수소를 첨가한 석유수지, 줄여서 수첨수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저귀나 생리대,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만큼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첨수지는 이런 물품에 사용되는 무독, 무취의 친환경 접착 소재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접착제 분야 고객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맺었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올해 초부터 매달 40%씩 증가하고 있는데, 한화솔루션은 올해를 통틀어 보면 전년보다 10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양광 부문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망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이 잘 나와주고 있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덕분입니다.

또 태양광 사업 부문인 큐셀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큐셀은 다음과 같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발표해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본업도 잘 해내고 있고, 신사업도 잘하고 있군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목표는 뭡니까?

<기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겁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 같은데요.

연간으로 보면 올해 어느 정도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됩니까?

<기자>

매출로 보면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38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처럼 연간 추정치도 계속해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