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누적 1만10건…아나필락시스 의심 3건 늘어

입력 2021-03-25 10:30
추가 사망신고 없어 누적 16명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만건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78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3건,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의심 사례가 1건이다. 4건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이다.

나머지 74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0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3만5천815명의 1.36%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9천757건으로, 전체 신고의 97.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253건(2.5%)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67만3천1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2천63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5%, 화이자 백신이 0.40%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93건(아스트라제네카 84건, 화이자 9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87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8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5건, 중환자실 입원이 3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9천893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