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중견기업계의 기대감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보다 5.0포인트(p) 상승한 89.5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분기의 86.7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같은 경기전망 호조세는 자동차 업종이 큰 폭으로 반등한데다, 1차 금속 등 제조업 전망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이 전분기 보다 8.3포인트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는 2.8포인트 소폭 증가한 89.0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101.9에서 지난 1분기 85.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가 92.0으로 크게 반등했다. 여기에 1차 금속 업종 지수도 91.5로 전분기 보다 두 자리 수(12.0)의 증가폭을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실적이 회복되면서 자동차 및 연관 산업인 1차 금속 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8.4포인트 증가한 94.1로 조사됐다.
1차 금속(95.1, 14.0포인트↑), 자동차(98.0, 9.9포인트↑) 등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감소한 식음료 업종(84.4, 3.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생산설비가동률전망도 식음료(76.6, 1.8%포인트↓) 이외의 모든 업종에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수치는 전분기 보다 2.1%포인트 오른 77.7%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5.2%)‘, ‘업체 간 과다경쟁(37.4%)’, ‘인건비 상승(36.4%)’, ‘원자재·재료 가격 상승(25.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자부품 업종에서는 ‘인건비 상승(40.0%)’을, 화학 업종에서는 ‘원자재·재료 가격 상승(52.9%)’을 최대 경영애로요인으로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중견기업계의 경기 전망은 결코 꺼뜨려서는 안 될 희망의 불씨”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과감한 정책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