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영끌 매수' 논란을 받았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강남 아파트 공시가격이 1년만에 6천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공시가격은 9억500만원으로 1년전보다 2억원 넘게 올라 변 장관은 처음으로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됐다.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변 장관의 방배동 아파트 공시가격은 재작년 5억9천만원에서 작년 6억5천300만원으로 10.7% 올랐다.
변 장관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현대오페라하우스 전용면적 129.73㎡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인근 아파트에 비해 공시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이후 실거래가 등록되지 않다가 지난 1월 변 장관의 집보다 작은 118㎡형이 14억8천만원에 팔렸다.
현재 시세는 17억~18억원 정도에 형성됐고 인근의 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18억5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변 장관은 이 아파트를 지난 2006년 5억2천300만원에 매입했다.
구입 당시 매매가의 57.4%에 해당하는 3억원 가량을 카드사로부터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른바 '영끌'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결국 변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집값의 60% 정도를 2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산 점을 놓고 '자질 문제'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편, 변 장관은 은행 대출이 2천600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는데, 대출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관보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변 장관의 총재산은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소득 증가로 전년 6억486만5천원에서 6억8천380만5천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