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수에즈운하..."물류대란에 유가 급등"

입력 2021-03-25 07:24
수정 2021-03-25 07:29
운하 정상화에 최소 수일 소요


수에즈운하 물류대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에버 기븐'(Ever Given)이라는 이름의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이 지난 24일 오전 수에즈 운하 북쪽에 멈춰서면서 100척이 넘는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에버 기븐은 일본 이마바리조선소가 건조한 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일본 쇼에이 기센이 소유주지만 대만 해운업체 에버그린이 장기용선하고 있어 현재는 에버그린에 소속되어 있다.

선박은 뱃머리 부분이 한쪽 제방에 박히면서 선미 부분도 반대쪽 제방에 걸쳐진 형태로 운하를 가로막고 있다.

에버그린은 선박이 멈춰 선 이유와 관련해 "갑자기 불어온 강한 바람 때문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해 좌초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현재 선박 복구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수에즈 운하 재개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버그린과 수에즈 운하 측은 좌초된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 긴급대응에 들어갔지만 당장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물류대란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 급등했고, 석유관련주의 주가도 뛰어올랐다.



(사진 : 플래닛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