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질 개선만이 살 길”…전기차·PBV사업 강화

입력 2021-03-24 17:27
수정 2021-03-24 17:27
현대차 24일 주주총회 개최
전기차·PBV 사업 강화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목적기반모빌리티. PBV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송민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인 PBV(Purpose Built Vehicle) 사업을 강화하겠다.

현대자동차가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내용입니다.

현대차는 먼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5의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하언태 /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 본격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EV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당사 최초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패키지 적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현대차는 이어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앞서 영국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인 어라이벌사 투자와 미국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단행한 바 있는 현대차는 목적 기반모빌리티인 PBV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PBV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항공 모빌리티를 이용한 고객이 지상으로 이동 중 차 안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해외에서 주문한 상품을 최단 시간에 문 앞까지 배송받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PBV와 연계된 도심항공모빌리티인 UAM(Urban Air Mobility)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도 눈에 띕니다.

현대차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발탁된 이 교수는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BMW나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전기차나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현대차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